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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ck Chain/블록체인 구조와 기술

[블록체인] 2장, 블록체인의 흐름

by Y06 2021. 1. 20.

2.1 시작은 비트코인

2.1.1 비트코인의 탄생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동시에 탄생했고, 같은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해서 비트코인으로부터 분리돼 독자적인 기술로 발전하게 됐을까.

 

비트코인은 2008년 11월 암호화 기술과 관련된 메일링 리스트에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이 발표한 논문에서 시작됐다. 비트코인은 P2P 네트워크 상에서 구현한 최초의 가상화폐다.


2.1.2 비트코인의 평판

 

초기 비트코인은 일부 매니아만 사용하는 정도였지만 2009년 10월 5일, 법정 통화로 환전(당시 1달러=0.00076BTC)이 가능해지며 보급이 가속됐고 이듬해는 실제 매장에서 결제가 가능해졌다. 또한 2010년 7월에는 Mt.Got가 비트코인 환전 서비스를 개시했다.

 

비중앙 집권적이며 운영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비트코인은 국경을 넘어 확산돼 자본 도피 수단이 됐다. 2013년 3월에 발생한 키프로스 위기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요구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사용하기도 했다.


2.1.3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주목

 

하지만 그 무렵 미국에서는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특징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보급의 원동력이 된 웹 브라우저 Mosaic과 Netscape Navigator의 개발자인 마크 앤드리슨은 '비트코인은 정보 처리 분야에서 오랜 세월 우리를 괴롭혀온 비잔티움 장군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인 기술이다'라고 말한 것도 그 계기 중 하나다.


2.2  핀테크로서의 블록체인 기술

 

핀테크(FinTech)는 Financial과 Technology를 합친 조어로, 새로운 IT를 이용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일컫는다. 최근에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블록체인이 금융 인프라에 혁명을 일으키는 기술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블록체인은 '핀테크의 핵심 기술'이다.

 

많은 기업이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불식되고 핀테크 핵심 기술로서 블록체인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2.3 시스템 개발 기술로서의 블록체인

 

웹 2.0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2005년 전후에 버즈워드가 된 단어로, 당시 신생 기업이었던 구글이 제공하는 구글맵 서비스에서 사용된 AJAX(Asynchronous JavaScript+XML)라는 기술이다. AJAX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당시 브라우저에 일반적으로 포함된 XMLHttpRequest라는 기능을 사용해 웹 반응성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라고 착각할 만큼 향상시켰다. 웹 2.0이라는 단어는 사라졌지만 AJAX는 오늘날의 웹 시스템에서 뺴놓을 수 없을 만큼 일반적으로 보급돼 있다.

 

AJAX는 분산화에서 중앙집중화로 향하고 있는 웹 시스템의 흐름을 다시금 분산화로 이동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이 흐흠은 블록체인과 비슷하게 느껴진다.

 

블록체인도 기존 기술의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AJAX가 '웹 시스템에서 클라이언트를 고도화하는 기술'이라고 한다면 블록체인은 '서버 기능을 분산화하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중앙 집중식으로 향하고 있던 트렌드가 블록체인을 통해 다시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 아키텍처는 집중과 분산을 반복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그리고 초기 집중형 시스템의 상징이었던 메인 프레임은 금융 기관을 중심으로 아직도 가동되고 있다.

 

블록체인이라는 분산화 물결 또한 시스템 개발의 저변을 높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것을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나온 새로운 기술처럼 중앙 집중형과 분산형을 오가며 시스템 개발의 선택지 중 하나로 정착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출처: 블록체인 구조와 이론_아카하네 요시하루, 아이케이 마나부 지음